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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교육

유치원 꼬마기자 봄 주제

동쓰맘 2020. 5. 3. 17:13

작년 이맘때쯤 유치원에 다녔던 아이와 함께 봄과 관련된 주제로 꼬마 기자 발표자료를 찾아가며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편의 주재원 발령으로 해외에서 지내다가 아이와 겨울에 한국으로 돌아와 7세부터 유치원 생활을 시작하였는데, 갑자기 꼬마 기자 자료를 준비 해오라는 말에 그게 뭔지 들어본 적도 없는 엄마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도 대략적인 것만 일러주시곤 준비하는 게 버거우면 그냥 책 한권만 보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으로 온 지 얼마 안 되는 터라 이것저것 준비하고 신청하고 정리할 것들이 많아 정신없는 와중이었지만,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 늦게 들어가서 아는 친구도 없고 낯선 환경에 적응도 안된 상태였는데 이런 활동마저 초라하게 하면 아이의 사기가 떨어질까 싶어 열심히 준비해서 보내리라 맘을 다잡았었습니다. 

[꼬마 기자 자료 준비] 꼬마 기자를 6 세반 때 해봤던 친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전혀 없었던 터라 대충 어떤 느낌으로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어떠한 주제를 로 자료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참고할 만한 발표 자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부터 했었습니다. 주제 선정이 시급했기에 그나마 간단하게 종류를 나열할 수 있는 봄의 동·식물에 대해 하기로 정했습니다. 아이 유치원이 끝나면 오후에 도서관에 데려가서 아이가 다른 책들을 볼 동안 엄마는 봄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 훑어보고 몇 권씩 대여해왔었습니다. 마침 유치원에서 독서 권장 차원에서 매일매일 책 한 권씩 읽고 제목을 써가는 과제도 있었기에 대여해 온 책들을 한 권 씩 아이와 읽고 자료에 활용할 만한 내용을 따로 적어두거나 사진도 찍어 두었습니다. 또한 인터넷 검색도 활용하며 사진과 자료들을 모아갔습니다. 


[발표자료 만들기]
① 주제는 크게 봄에 볼 수 있는 동·식물로 정하고 동물은 동물과 곤충식물은 꽃과 나물로 나누었고 대표적인 해당 종의 사진과 간략한 내용의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② 꼬마기자의 취지를 생각하며 자료를 준비하려고 했고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반 아이들 모두가 그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자료가 되도록 어설프지만 퀴즈를 내 볼 수도 있는 플랩 북 형식으로 몇 개는 사진 한 장을 위에 덧붙여 가며 꾸몄습니다. 

플랩 형식으로 들추면 답이 나옵니다


③ 자료는 인터넷 사전검색, 집에 있는 전집 중 봄 관련 책, 도서관 책 등에서 수집했습니다.
④ 자료를 준비하는 동안 발표를 해야 하는 아이가 충분히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같이 자료를 찾아 읽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자료를 만들 때 오리고, 붙이는 일이 필요한데 좀 삐뚤어져서 엄마가 다시 수정해야 하는 일이 생겨도 일단은 아이도 같이 하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가 오리며 붙이고 있는 자료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게 되니 발표하는 날 엄마가 혼자서 만들어준 자료를 처음 보게 되는 경우보다는 훨씬 더 자신감이 붙어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⑤ 7세 아이들 수준을 고려해서 글씨는 많지 않게, 그림은 되도록이면 사진 위주로 찾아서 꾸몄습니다. 4절 도화지 두장을 이어서 가운데 부분에 테이프로 붙인 후 책 처럼 접었다 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봄과 관련된 주제로 꼬마기자를 준비해야 하는 엄마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1년이 지난 자료를 꺼내서 올려봅니다. 처음에는 주제를 정하는 것조차 고민이 많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제의 범위를 좁게 한정하고 싶다면 예를 들어, 올챙이가 개구리로 성장하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발표를 했던 날 아이에게 물어보니 퀴즈를 냈을 때 친구들이 궁금해하였고 맞히는 아이도 좋아해서 본인도 재밌었다고 합니다. 때에 따라서 아이들이 자료를 만들어오면 선생님이 대신 읽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다행히도 글을 읽는 데에 무리가 없어 직접 읽어주고 퀴즈도 내며 발표를 마쳤다고 합니다. 아이와 외국 생활을 하며 EBS 동영상도 보고 어렵게 책도 구해서 한글을 익혀왔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던 거 같고 유치원 생활에 적응하며 잘 따라와 줬던 아이에게도 고마웠습니다. 지나고 나니 별것 아니게 느껴지지만 당시에는 엄마 숙제인지 아이 숙제인지 모르겠다며 투덜거리며 만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엄마들은 바쁘고 피곤합니다. 모든 엄마들이 같은 맘이 아닐까 싶고 무엇보다 과제가 필요하다면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활동 위주로 내주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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