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신데렐라는 시계를 못 본대>초등 1,2학년 수학동화 취침 전 한편씩 읽어준 후기
요즈음 아이와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30분 정도씩 엄마와 책 읽기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유아기 때에는 자주 책을 읽어 주었었는데 올해로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이것저것 힘들다는 핑계로 점점 엄마의 책 읽기 시간은 사라져 갔습니다. 이제는 아이 혼자서도 책을 잘 읽어서 굳이 엄마가 읽어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기에 그동안 소홀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1학년, 책 읽기가 전부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저학년 부모라면 강추하는 도서) 초등학교 저학년은 말할 것도 없고 6학년 때까지도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좋다는 내용을 보고 우리 아이도 다시 취침 전 책 읽기를 해줘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쉿! 신데렐라는 시계를 못 본대>라는 책도 이 책에 나오는 추천도서 중 하나인데 인터넷으로 찾아보곤 재미있을 것 같아 바로 주문했습니다.
요즈음 수학은 개념 이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수학 스토리텔링 책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책 역시 초등 1,2학년 수학 동화책인데 2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쳐온 현직 교사가 추천하는 책으로, 잘 알려진 전래동화 속 주인공들이 나와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로 풀어놓아서 아이에게 읽어주니 개구리 왕자, 백설공주, 피노키오, 걸리버 등의 아는 인물들이 나와서 그런지 흥미롭게 듣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학습만화책을 주로 읽던 아이여서 줄글로 된 책에도 익숙하게 하고자 그림이 섞인 이 책을 선택해 읽어주었습니다. 아이는 생각보다 거부감 없이 잘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만화책에만 빠져 줄글로 된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학습과 관련된 만화책이라도 그림이 주된 책인지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데 장애가 된다고 합니다.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는 줄글로 된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그래야 사고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도 줄글로 된 책을 기피하지 않게 하려고 항상 처음 책을 볼 때에는 재미있게 읽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는 아이가 줄글로 된 책을 꺼내들더니 재미있었다며 학교에 가져가서 쉬는 시간에 읽겠다고 가져갔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당연히 학습만화책을 꺼내어 들고 갔을 텐데 점점 책에 대한 편식이 없어지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초등 1학년 아이의 엄마로서 지금이 독서를 가장 많이 해야 하는 시기인지라 이것저것 같이 읽으며 이야기 나누며 책에 익숙하게 해 주고픈 엄마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나 봅니다.
<책 구성>
이상한 학교에 가다 깊이, 높이, 무게, 넓이, 비교하기와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백설공주 키 재기는 너무 어려워! 자를 이용해 길이 재기, cm와 m알기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1m는 100cm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더니 엄마의 키를 궁금해하며 물어보았습니다. 키를 말해주니 어림잡아 1m는 어느 정도 되는 길이이고 방 천장까지 닿으려면 2m는 넘어야 된다는 사실을 알더니 엄청 놀라워했습니다.
걸리버를 위한 길이 계산하기 대작전 길이의 합과 차 구하기와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걸리버를 위한 배를 만들기 위해 나무의 길이 맞추기 위해 더하고 빼는 내용입니다.
쉿! 신데렐라는 시계를 못 본대 시계를 보고 바르게 읽기와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1시간은 60분이라는 걸 알게 되더니 1분은 몇 초냐와 그럼 1시간은 몇 초냐라는 질문까지 하였습니다.
거북을 이기고 싶은 토끼 시간 계산하기 시간 개념에서 더 나아가 하루는 24시간, 일주일은 7일, 일년은 12 달이라는 것으로 확장시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부록 이야기에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익히고 수학놀이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홈스쿨링 전문가가 추천하는 엄마표 수학놀이가 나와 있습니다.
책의 표지 뒷편에는 학년별로 수학동화 시리즈 목록이 나와 있는데 더 구입을 원한다면 참고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표지를 살펴보니 2010년도에 교육과학기술부 인증 우수 과학도서로, 2011년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도 선정이 되었다고 나와 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교사들의 추천을 받는 걸 보면 책이 잘 만들어지긴 했나 봅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수학의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만큼 개념 이해가 정말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개념이라도 머릿속에 자기만의 이미지화를 해가며 이야기로 기억하면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합니다. 딱딱한 수학 문제집만 설명해주기 보다는 가끔은 쉬어가듯 동화책으로 읽어줘야겠습니다.